국립부경대학교 | 해양스포츠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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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즐기는 해양스포츠, 쉽고 안전하게 시작할 수 있어요”
작성일 2022-05-24 조회수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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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해양스포츠학과 전공 학생 창업 마린엑스
형제 공동대표… 김진재 대표가 마케팅 분야 맡아
바다카약·패들보드·수영 등 실내 훈련 기구 개발
여러번 보완 끝에 창업 이어져… 스포엑스 참가도
대한패들서프프로협회와 협업해 행사 참여 계획
9월 광안리해수욕장서 열리는 APP KOREA서 선보여


현대인에게는 운동, 건강, 여행, 레저 등 단순히 생업 외에도 건강하게 일상을 보내기 위한 키워드가 뒤따른다. 실내운동이나 명상, 등산 또는 캠핑 등 단순히 쉽게 여가를 즐기는 게 아닌, 어렵고 힘들지만 건강하게 신체를 정돈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부산은 이러한 현대인의 ‘스포츠’에 ‘해양’이라는 자원을 더해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도시다. 서핑스팟이 된 송정, 광안대교와 마린시티를 배경으로 즐기는 SUP 등 해양스포츠와 부산의 지역적 특성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이렇듯 부산에서 해양스포츠가 활성화된다면 관광 등 산업 성장이 전망되지만, 아직은 매니아층에 그칠 만큼 진입장벽이 높고, 안전에 대한 걱정도 많아 쉽게 피어오르지 못한 상황.
때마침 해양스포츠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고, 운동 효과 또한 바라볼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한 회사가 있다. 해양스포츠를 전공으로 한 형제가 공동대표로 각각 마케팅과 기술을 맡아 창업한 마린엑스는 점차 확장될 해양스포츠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잰걸음을 걷고 있다.

마린엑스 김진재 대표는 그의 형 김진수 연구개발 총괄대표와 함께 최근 바다 카약인 서프스키와 SUP를 실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재현해 실내훈련이 가능한 기구를 개발해 한 차례 화제됐다.
“어려서 수영을 배우면서 해양스포츠와 가까워졌던 것 같아요. 카약은 아버지께서 좋아하셔서 따라다니며 배우게 됐는데 카약이 가진 매력과 여유가 있어 좋았던 기억이 진하게 남아있습니다.”
지난 1월 만난 김진재 대표는 어려서부터 바다와 해양스포츠에 대한 남다른 기억이 있었다.
수영을 시작으로 아버지를 따라다니면서 카약을 배우게 되고, 이후 부경대학교 해양스포츠학과에서 공부하는 등 그는 점차 이 분야 전문가의 길로 들어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 3년은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수상구조대로 활동하는 등 일반인에겐 다소 낯설고 생소하지만 김 대표에게는 해양 관련 활동은 일상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앞으로 마린엑스는 해양스포츠 업계에서 전문성과 방향성을 모두 적절히 갖춘 비즈니스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마린엑스의 주력 제품 2종은 △Impactrak K-1 △Impactrak S-1 으로,롤링 시트, 에어팬 등을 갖춰 실제 바다의 상황과 비슷한 운동 환경을 재현해 실내에서도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고 앞서 소개된 바 있다.

그는 “바다에서 타는 카약을 서프스키라 하는데, 파도를 타기 때문에 서핑이랑 비슷할 수 있다”며 “파도를 많이 타지 않지만 앞으로 잘 나가고 여유도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가 개발한 서프스키와 SUP 실내운동기구는 정확한 자세를 배우고 균형도 잡을 수 있도록 설정했다”며 “운동하는 방식을 최대한 비슷하게 구현해 두려움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카약은 앉아서, SUP는 서서 균형을 잡고 바다에서 노를 저어가는 해양스포츠로, 파도와 만나는 변수에는 다양한 위험이 있을 수 있다. 마린엑스의 제품들은 이러한 상황을 최대한 재현했다.
특히 무작정 바다에 나가 여러 차례 입수하더라도 두려움을 극복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실내에서 안전하게 실제 바다와 유사한 상황을 시뮬레이션해 훈련하면 실제 바다에서도 막연히 처음 마주하는 것 보단 적응력이 나아진다. 이는 해양스포츠를 더욱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중요한 과정으로 작용될 수 있다.
김 대표는 “이 제품들은 일반적인 운동도 가능한데, 5분 타면 유산소·무산소 운동이 되고, 근력운동을 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물속이 아닌 곳에서 수영도 배울 수 있도록 훈련용 시뮬레이터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다 환경을 최대한 구현해 해양스포츠 방법을 익히고 즐길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4월 부경대학교 창업동아리에서 시작한 마린엑스는 다양한 아이템으로 여러차례 제안과 보완을 거듭했고, 끈기 있는 도전 끝에 지금의 아이템으로 창업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김진재 대표는 마케팅의 중요성을 깨닫고 석사과정까지 학업을 이어가게 됐다. 마린엑스가 ‘전문성’을 갖추길 원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졸업할 때쯤 ‘여기까지 해보고 안되면 다른 길 찾아보자’ 생각했던 아이템이 부산디자인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스포츠 관련 창업지원에 선정돼 사업할 수 있게 됐다”며 “4학년때 스포츠마케팅 수업을 들으면서 답을 찾게 되었고, 공부를 이어서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자들이 관련한 전문지식을 갖고 있었지만, 사업적으로 다듬어지지 않았고, 적절한 액셀러레이팅 또한 받지 못한 마린엑스는 필요와 수요가 예상되는 아이템을 사업화하기까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아버지의 지원으로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었고, 현재 매출을 올리고, 서울에서 개최된 스포엑스에 참가하는 등 성과를 보이게 됐다.
김 대표는 “기계공학자이신 아버지께서 시제품을 거의 투자해주신 셈인데, 디자인부터 설계, 제작까지 혼자 가능하신 분이다”며 “저는 스스로 아버지를 발명가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지원사업을 통해 받은 사업자금으로 시제품 제작을 했고, 아버지께서 인건비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가능했다”며 “제품 판매는 송정에 소재한 스토어와 대리점계약을 맺게 되면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렇게 탄생한 뒤 시장에 진출한 마린엑스 제품은 지난 2월 개최된 ‘2022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스포엑스)’에 참가해 제품을 선보이면서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김 대표는 “많은 업체에서 관심을 가져주시고, 판매 예약도 많이 들어왔다”며 “소프트웨어(앱)이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계기로 협력업체의 컨텍이 진행되고 있다”며 성과를 전했다.

마린엑스는 앞으로 제품 3종을 완성도 높여 판매할 예정이며, 특허 출원을 완료한 상황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와 협업해 ‘가상 해양스포츠 교실’이라는 콘텐츠를 개발할 생각이다.
또한 마린엑스는 대한 패들서프 프로협회(KAPP)가 출범하면서 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김 대표는 “KAPP와 파트너쉽을 맺어 오는 9월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개최될 APP KOREA에서 제품을 홍보하고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바다가 있어 부산을 좋아한다는 김 대표는 “궁극적인 목표는 모든 해양스포츠를 실내에서 먼저 타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누구든지 안전하게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9월 광안리에서 열리는 APP KOREA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관심을 독려했다.
마린엑스는 뜻 안에 ‘Marine Innovation & Experts’, 즉 해양스포츠 혁신 전문가들이라는 뜻을 담아 전문인들의 생각과 함께 혁신을 만들어가자는 철학을 담고 있다.
부경대학교에서 해양스포츠를 전공하고, 그 이전부터 해양스포츠를 즐기며 막연한 생각을 해오던 청년들이 앞으로 부산을 넘어 국내 해양스포츠 산업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관심이 모인다.


김지혜 기자 wisdom@busaneconomy.com

출처 : 부산제일경제(https://www.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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