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방역정책 수립에 나선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정확한 데이터 확보가 올바른 방역정책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경험한 만큼 감염병 빅데이터를 한데 모을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AI를 활용한 위험요소 분석 솔루션 등도 개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질병관리청,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는 18일 서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데이터·AI 기반의 방역정책 추진 현황 및 향후 추진 방향' 등을 주제로 공개 포럼을 개최했다.
과기정통부와 질병청은 AI를 활용해 코로나19 등 신종 호흡기 감염병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협업사업인 'AI 융합 신종 감염병 대응시스템' 구축 사업을 지난해 5월부터 추진 중이다. 2023년까지 진행되는 해당 사업에는 총 144억원이 투입되며, KIST·래블업 수기회사·길의료재단 등 출연연구기관·AI 기업·병원 등 15개 기관이 참여 중이다.
해당 사업은 현재 비말 전파 경로, 공간별 전파 위험요소 등을 분석하는 AI 솔루션을 개발해 방역정책 현장에 적용하고자 검증 및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나 '개인 간 거리 산정', '거리두기 조치별 예측 결과' 등을 신속·정확히 산출해 방역당국의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 등 방역정책 수립에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과기정통부와 질병청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감염병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감염병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감염병 데이터·활용 플랫폼 구축 및 데이터 공유 확산 사업을 추가 추진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총 140억원을 들여 '감염병 빅데이터플랫폼 사업'('22~'24년)을 추진 중이고, 질병청도 27억9100만원 규모의 '코로나19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21.21.~'22.12.)에 이날 포럼은 김찬수 KIST 선임연구원의 AI 개발 추진 경과와 향후 계획 발표를 시작으로, 질병청과 과기정통부의 감염병 데이터 활용 강화를 위한 플랫폼 사업이 소개됐다. 2부에서는 정명진 삼성서울병원 교수를 좌장으로, 데이터 활용 확산, 방역정책 지원 방안 등에 대한 전문가 토론이 진행됐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코로나19 등 신종 호흡기 감염병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과기정통부와 질병청이 뜻을 모은 것은 디지털 플랫폼 정부 실현을 위한 부처간 협업의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데이터·AI를 통해 국민들이 정부의 방역정책을 신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과기정통부와의 협력을 통해 코로나19 대응 초기부터 정책 결정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를 포함한 국가 감염병 대응을 위해 과기정통부 및 과학기술 분야의 전문가들과 다방면으로 협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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