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경대학교 일반대학원 데이터공학과

2025년 12월 4일, 국립부경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융합인재양성사업단 주최로 ‘디지털 혁명의 인문학적 의미’ 특별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경북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정태옥 원장이 연사로 나서,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가져온 사회적 변화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성찰하고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

정태옥 원장은 현재를 AI가 인간의 지적 노동을 대체하는 ‘제2의 기계 시대’의 도래로 정의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디지털 기술이 개인을 거대한 네트워크에 연결해주지만, 역설적으로 우리를 고립된 ‘원자사회’로 변화시켰다고 진단했다. 특히 데이터의 집중과 기술의 오남용이 초래할 수 있는 ‘빅 브라더’와 같은 감시 사회의 위험성을 강력히 경고했다.

이러한 기술적 디스토피아를 막기 위한 해법으로 정 원장은 ‘데이터 인본주의 4원칙’을 제안했다. 그는 ‘선의’와 ‘분권화’ 등을 핵심 가치로 꼽으며, 기술이 통제 불가능한 권력이 되지 않도록 하는 윤리적 통제 방안과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지식 기반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일자리의 구조적 변화와 사회적 양극화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었다. 정 원장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단순한 기술 적응을 넘어, 인간만의 고유한 가치를 지키기 위한 디지털 시대의 미래 전략을 함께 논의하며 강연을 마쳤다.

부경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융합인재양성사업단은 이번 세미나가 공학도들에게 기술 개발 이면에 있는 윤리적 책임과 인문학적 소양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강연은 누리관(A13) 2318호에서 대면으로 진행되었다.